대다모

모발이식은 최종 결과가 1년 후에나 최종 확인이 되기때문에 심고나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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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경과 1년 6개월 종합결과 보고서

  • 21년 전

  • 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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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방식 -
  • 이식량 -모
  • 수술경과 -
  • 연령대 비공개
1년반 전에 수술받았습니다.
의사선생님도 열심히 정성껏, 간호사분들도 열심히 정성껏 수술했습니다.
그리고 아무생각없이 1년반을 보내고 다시 거울을 봅니다.
병원에서 말한데로 생착률도 아주 좋았다고 봅니다. 제 생각에는 최소 90% 이상...
단지 알아두셨으면 하는 것은 2000 - 2500모로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거죠.
조금 나아졌다는 걸 아주 가까운 사람들이나 눈치챌 정도입니다.
결과와 사견을 간단히 정리하면,

1. 1차수술로는 눈에 띌 만큼 좋은 결과를 얻기는 힘들다. 그 이유는 밀도에서 분명히 차이가 난다.
밀도에서 차이가 나면 최소한 머리를 뒤로 넘기기는 힘들며 앞으로 덮는 형식으로만 머리를 유지할 수 있다.  정상모와 비교시 1/3 - 1/4정도의 밀도라고 생각된다. 2차수술을 하면 1/2 정도로 줄어든다고 보며 그 정도의 수준이 적정수준이라 본다.

2.  의사는 일반적인 기준에 의해 이식부위를 도안한다. 수술 부위에서도 밀도의 차이가 분명히 드러난다. 수술 후의 스타일을 짐작하여 의사에게 특히 강조할 부분을 요구하는 게 좋다. 예컨대, 나는 가운데로 가르마를 타고 싶다라든가 나는 오른 쪽이 특히 부족하다든가 라는 식의 자신의 특정요구 사항을 주지시키는게 만족한 수술결과를 얻게 한다.

3.  수술시 뒷머리를 절개하고 아래 위로 공여부를 당겨 꿔매는 까닭에 윗머릿숱이 적은 분의 경우, 윗머리의 휑한 부분이 아래로 내려와 뒤통수가 허전해질 수 있다.

4. 나름대로 자신감 비스무리한 느낌이 온다. 수술한 건 까맣게 잊고 마치 머리가 자란 듯한 뿌듯함이 뒤따르며 나름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이는 제법 중요한 결과라 본다. 이같은 자신은 심리적으로도 여유를 낳아 실제 머리발육에 도움이 될 거라 짐작된다. 실제 발모약을 실험할 시에 위약대조군을 두는데 위약대조군에서 평균 20% - 30% 정도의 발모결과를 얻는다. 이는 환자의 심리가 작용한 결과다. 간단히 말해 발모한다는 상상이나 관념은 현실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게끔 하는 요인 중의 하나다.

5. 이식에 대한 만족 및 권유도
  80 - 90%
  그나마 뒷머리가 남아있을때 수술하기를 권하고 싶다. 3차까지 수술하려면 뒷머리의 1/3 이상을
  떼어내야 한다. 그게 남아있을때 수술이 가능하다. 그리고, 지금까지 7년 가량 약을 써본 결과
  이식만큼 눈에 드러나게 하는 약은 없었다. 결혼을 앞둔 분들이나 연애사업이 침체한 분들은
 약간 무리를 한다하더라도 수술하기를 권하고 싶다. 이건 실패만 안하면 분명 눈에 드러나게 결과가 나니까.

5. 병원선택:
  가. 200만원 하는 병원에서는 의사가 직접 시술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맘에 걸렸다.
공여부 체취같은 거나 이식 설계는 사실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올 한올 내 목이 걸렸다는 자세로 하지 않고 이 사람 저 사람 당일 순번 데로 하는 건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었다. 자신이 이름을 걸고 하는 것과 위에서 시켜서 하는 건 아무래도 차이가 있다.
의사의 치료행위는 환자와의 소통행위이다. 여기서 신뢰는 무척 중요하다. 나는 의사 2명이 번갈아 가며 수술한다고 하면 동의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식부분이 의사의 손을 통하지 않고 전문적이라고는 하나 간호사에 의해 수술받는 것은 아무래도 이 신뢰라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망각한 처사라 생각한다. 이 병원이 앞으로 성장하는 데는 한계가 분명히 있을 거라 믿는다. 왜냐하면 의사로서의 가장 중요한 덕목을 저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행위는 공산품을 생산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 병원에 대해 첨언한다면, 십분 양보하여 간호사가 이식할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 현장에 의사가 반드시 입회하여 전진행과정을 면밀히 지도, 감독하여야만 한다. 그것조차 안한다면 그건 상품생산에 불과하다. 그리고, 수술이 잘못되면 2차수술을 무료로 해준다는 얘기를 들었다. 자기 머리 뽑아서 환자 머리에 심어주는 건가? 잘못되어 없어져버린 그 귀중한 머리는 어떻게 보상하나?
환자를 상품으로 보지마라. 제발.)

  나.  비싼 곳은 불합리하게 비싸다.
수술 후 1년동안 생각해봐도 500만원에서 700만원은 너무 비싸다.
수술비는 절대 현실화되어야 한다. 5시간 동안 대부분 5-7명이 붙어서 수술한다. 그리고 이처럼 비싼 병원은 일주일에 평균 3-4명의 환자를 받는다. 한달에 평균 6000만원에서 1억까지 번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죄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병원과 비교해볼때 연 10억원 가까이 번다는 것은 이치적으로 분명 과도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 내 의사 친구는 애기 하나 서너시간 걸려 받고 근 10만원 정도 받는다. 가끔 의료사고가 나서 산모나 아기가 죽는 경우도 있다. 좋은 대학 출신의 개업의인 그 친구는 대도시에서 열심히 일하지만 1년에 1억 정도 번다.
그렇다고, 모발이식이 아주 값비싼 의료기구와 뛰어난 의료기술이 있어야 하는 것은 절대, 절대, 절대 아니다. 수술받은 분들은 대충 알겠지만, 마지막 한올까지 정성으로 붙들고 심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사전 단계로서 대충의 감으로 때려잡은 식모 도안 기술 정도만 있으면 된다.

다. 나의 선택
나는 단지 수술결과의 불안감으로 인해 비싼 곳에서 이식했다. 환자와의 교감이 없는 의사는 의사로서의 자격이 없으며, 결과는 얼마간의 우연성에 기초한다고 보았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후회한다. 이처럼 간단한 수술을 몇백만원이나 지불해서 의사의 신뢰를 구걸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기 때문이다. 나의 일천한 의료지식으로는 많아야 200만원 정도가 한국 경제 수준에서 적절하다고 본다. 200만원에 이식하는 병원이 망했는가? 그 병원 잘되서 여기저기 분점을 열고 있다.

6. 사견
나는 200만원에서 이식하고 자랑하는 분이든 500만원이나 700만원하는 데서 이식한 뒤 과시형 글을 올리는 분들을 보면서 약간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
200만원에 한 분은 의사와의 충분한 교감이 없이도 정말 '다행'스럽게도 이식에 실패하지 않은 케이스고,  700만원에 한 분은 수술비를 몇곱절로 치룬 뒤의 너무도 당연한 결과를 목청껏 과시한다는 점에서 그런 생각이 든다.
간단히 말해, 700만원 주고 실패했다면 그게 어디 말이 되는가? 10만원에 애기목숨이 오고가는 판에...  그러니, 제발 선전 같은 과시 좀 그만하라. 누가 어디 그런 데서 안하고 싶어서 안하나?
누구한테는 700만원 정도 투자하는 것이 큰 문제가 안될 수 있지만 한국 땅에서 700만원 짜리 수술이라면 그거 정말 큰 수술이다. 목숨걸린 거 아닌 다음에야 누가 700만원을 선뜻 쓰랴... 몇백만원 모자라서 수술못받아 죽은 환자에 대한 기사를 지난 달에 본 적이 있다.
연봉 700만원에 사는 사람들 진짜 많다. 700만원은 눈이 뒤집힐 만큼 큰 돈이다.
어떤 정신나간 사람은 미국의 이식비용을 비교하며 그 비싼 병원들을 옹호하기도 한다. 미국의 물가나 GNP를 한국과 비교해보라. 우리나라의 2.5배가 넘는다.
말이 나온 김에 한 마디 더 하는데, 500만원, 700만원 그것도 모자라서 3차까지 근 2000만원 써서 정상 비스무리하게 된 건 자랑이 아니다. 그런 과시는 일종의 폭력이다.
돈 없는 사람들한테, 돈을 통해 성공한 걸 보여주며 돈없는 고통을 여실하게 강요하는 일종의 폭력이다. 정신차려라. 자랑 아니다. 더 심하게 말해서 ....참자.......오늘은 내가 참는다.
한번만 더 정보를 알려준다는 구실로 선전 비슷하게 떠벌리고 다니면
정말이지 그냥 심은 머리를 확 다뽑아버리든지...
(나도 500만원 넘게 써서 수술했다. 그런 점에서 내가 중산층이라 할 지라도 나 또한 특혜를 받은 인간임에는 분명하다. 1년 넘게 스스로 미쳤다는 생각이 든다. 돈만 가지고 본다면 몇백만원없는 그 환자의 목숨과 내 머리카락 2000개가 교환된 셈이다. )

7. 나의 주장
  대다모는 권익집단이다.
대다모에서 단합을 통해 비싼 곳은 '불매운동'같은 걸로 문닫게 하든지 아니면 가격경쟁을 유발한 묘안을 짜내는 게 올바르지 않나 생각한다.
이를 타 탈모 사이트와 함께 대대적으로 벌인다면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대다모를 중심으로 사회적인 이슈로 만들어 독점업체들과 부실업체들에게 맹공을 가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슈가 사회화되면 많은 문제들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예컨대, 국세청에서는 년 10억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해당병원의 납세를 세밀하게 조사할 수도 있고,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독과점 및 폭리 여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저것도 아니면 단지 심정적으로라도 문제를 드러내게끔 할 수도 있다. 대머리라는 미묘한 컴플렉스를 공략해서 장삿속을 채우는 비릿한 부르조아 의원들....라는 식의 기사를 충분히 유발할 수 있다고 본다.

8. 정리
나는 이식수술의 효과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다.
하지만, 비용은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준을 넘어서서 많은 탈모환자들에게 일종의 그림의 떡으로 여기게끔 구조화되어있다는 점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
우리는 수술을 받으면 호전될 수 있는 일종의 환자들이다. 그 환자들은 의사들에게 적절한 시술과 적절한 비용을 요구할 수 있다고 본다. 비교할 바는 못되지만, 백혈병환자들과 가족들의 호소로 보사부에서 백혈병 약값도 내리게도 하는데,  몇백만명이 넘는 탈모환자들이 목소리를 집중시킨다면? 
우리는 적절한 수술비에 적절한 시술을 받을 권리가 있다.
말같잖은 독과점에 맞서 싸울 권리가 있다.
나는 대다모의 힘을 믿는다.  이 곳은 단지 고통을 하소연하고 위로하고 개인적 정보를 주고받는 곳만은 아니라고 본다. 모두 약간의 힘을 합쳐서 우리의 권리를 스스로 찾아가길 바란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06-06-22 04:32:55 모발이식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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